하이든은 썩 잘생긴 외모는 아니었지만 성격이 아주 상냥하고 친절했으며 신경질을 부리는 일도 없어 적을 거의 만들지 않았다. 정직, 근면하고 관대했으며 유머를 즐겼고 평생 크게 앓은 적도 없었던 건실한 삶을 반영하듯 그의 작품은 대체로 밝고 건강한 것이 특징이다. 인품이 좋은 그를 당시 주위 사람들은 '파파 하이든'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100곡이 넘는 교향곡과 80곡 이상의 현악 4중주곡을 작곡함으로써 교향곡과 현악4중주곡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해 '교향곡의 아버지', '현악 4중주의 아버지'라고 불리우고 있다. 하이든은 음악애호가였던 헝가리의 에스테르하지 공작으로부터 29세부터 31년 동안 든든한 후원을 받으며 일체의 간섭을 받지 않고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

하이든은 교향곡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날리면서 영국에 초청받고 방문하여 귀화할 것을 제의 받기도 했으나 단호히 거절하고 고국 오스트리아로 돌아가 대작 '천지창조'와 '사계'를 작곡했다. 하이든이 영국 방문 때 영국의 국가를 듣고 모국에 바치기 위해 작곡한 '황제찬가'가 현재 독일 국가의 멜로디로 쓰이고 있는데 이 곡은 전세계 국가들 가운데 제정 러시아 국가와 함께 가장 예술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하이든은 비인이 프랑스 나폴레옹의 공역을 받기 직전인 1809년 5월 31일 비인 교외 자택에서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천재소년'이라는 갈채 속에 소년 모차르트의 이름은 전 유럽에 퍼졌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각지의 음악을 접한 경험은 모차르트의 음악적 성장에 큰 보탬이 되었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처럼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세상물정에 어두웠고, 오랜 장거리 여행으로 건강은 좋지 못했다.

모차르트는 예술가 기질이 유난히 강한 음악가였던 탓에 시기하는 사람도 많아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뛰어난 재능으로 많은 작품을 작곡하여 명성을 날리면서도 하이든처럼 안정적인 자리를 잡지 못하고 가난한 생활을 해야만 했다. 베토벤이 작곡할 때 고치고 또 고쳐서 다른 사람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던데 비해 모차르트는 술술 일사천리로 악보를 써내려갔다. 모차르트의 음악 자체도 술술 써내려간 악보 만큼이나 청산유수처럼 막힘 없이 유려하게 흐르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하지만 쉽게 써내려간 곡들이지만 그 곡 속에는 인간의 기쁨과 슬픔, 고뇌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어 세월이 흐를 수록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모차르트는 세상물정에 어둡고 경제감각이 없었던데다 아내 콘스탄체 역시 낭비가 심해 늘 가난에 시달려야 했고 건강이 악화되면서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눈을 감았다. 장례비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죽은 대천재 모차르트의 유해는 겨울바람 속에서 빈민 묘지에 버려지듯 매장되었다.

19세기 중반 식물학자이자 열성적인 모차르트 연구가였던 루드비히 쾨헬에 의해 연대순으로 정리된 모차르트 작품 목록이 작성되었다. 이후로 모차르트의 작품은 그의 이름을 따서 K. 또는 KV로 표시되는 쾨헬 번호를 붙여 부른다.

그의 아버지는 장남인 그를 모차르트 같은 신동으로 만들어 돈벌이를 할 야심으로 가혹하리만큼 지독한 음악 훈련을 시켰다. 밤에 곤히 자고 있는 아들을 두드려 깨워 피아노 연습을 시키는가 하면 주어진 시간 안에 과목을 마스터하지 못하면 끼니도 굶기고 연습을 강요하는 등 그야말로 무자비한 훈련이었다. 보통 아이라면 시련을 못 견디어 음악 자체를 포기했을 수도 있지만 극기심이 강했던 베토벤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음악적 재능을 더욱 발전시켜갔다. 17세 때 그 당시 음악의 중심지였던 비인으로 가 모차르트 앞에서 연주를 하고 모차르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베토벤은 정식 학교교육을 불과 4년 밖에 받지 않았지만 자신이 배움이 부족함을 느끼고 스스로의 힘으로 교양을 쌓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문학, 철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폭넓게 얻을 수 있었다.

운명 교향곡, 전원 교향곡, 합창 교향곡 등 9개의 교향곡과 피아노 협주곡 '황제', 피아노 소나타, 현악 4중주 곡 등 숱한 걸작들을 남긴 그에게는 너무나 많은 역경과 고난이 겹쳐 들었다. 생활은 어려웠고 사랑은 실패했으며 음악가로서는 치명적인 귀병을 앓고 있었다. 1814년 이래 그는 완전한 귀머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그같은 고통 속에서도 비할 바 없는 위대한 예술이 나타났다.

음악가로서, 한 인간으로서 극한의 시련을 이겨내고 음악 예술을 극치에까지 끌어 올린 베토벤은 1827년 3월 26일 이른 봄, 눈 내리고 대 아닌 천둥까지 치던 날 57세의 파란많은 생을 마감했다. 장례식 날에는 비인의 모든 학교가 휴교한 가운데 2만 명이 넘는 군중이 모여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베토벤의 빛나는 정신은 음악으로 영원히 살아 전 인류의 가장 위대한 벗으로 남아 있다.

친구들 집을 전전하며 평생 고정된 직업에 매달리지 않고 집이나 재산은 물론 피아노조차 없이 기타를 뜯으며 작곡하는 신세였으나 가난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탐욕이나 출세욕이 없었다. 겸손하고 유순해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슈베르트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많았다. 화가, 시인, 가수 등 예술가이거나 예술 애호가들이었던 친구들의 모임에서 슈베르트는 이따금 작품을 연주했다. 그 연주회를 '슈베르티아데'라고 불렀을 정도로 친구들은 젊은 작곡가 슈베르트의 재능을 인정하고 그를 아꼈다.

31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600곡 이상의 가곡을 비롯해 1,000곡이나 되는 곡을 작곡했다. 그리고 그를 '가곡의 왕'이라고 부르는데는 많은 가곡을 썼다는 것 외에 그 때까지는 별로 중요시하지 않던 가곡 장르를 작곡가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예술세계로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슈베르트의 음악은 대체로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선율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20세 때 유럽 각지로 연주 여행을 떠난 그는 특히 영국을 10차례나 방문해 빅토리아 여왕의 극진한 총애 속에 영국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단정한 몸매, 예의바른 행동, 그리고 무엇보다 온건한 음악이 영국 국민의 성격에 잘 들어맞았기 때문일 것이다. 작곡자로서 뿐만 아니라 지휘자로서도 많은 활약을 했던 그는 38세라는 짧은 생애를 보내고 세상을 떠났다.

고전적인 형식의 아름다움과 시적인 낭만적 정신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서정과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음악으로 표현했던 멘델스존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다리 역할을 한 음악가로 평가받고 있다.

브라암스는 피아니스트로도 유명하여 20세 때에는 헝가리의 바이올리니스트 레메니와 연주회를 갖고 함께 여행하면서 유명한 음악가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특히 슈만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슈만의 가장 훌륭한 후계자가 되었다. '신고전악파'로 불리울 만큼 절대음악에 온갖 힘을 기울여 베토벤에 필적할 만한 4개의 교향곡을 작곡했다.

오페라 '진주잡이'를 상연하여 호평을 받고 오페라를 쓰기 시작했고 '아를의 여인' 등의 무대음악을 쓰기도 했다. 그의 대표작 '카르멘'은 처음에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그가 세상을 떠나자 대호평을 받게 되었다. 그의 작곡 태도는 등장 인물이 정확하고 치밀한 표현과 구성이라든지 작곡 기법의 새로운 점에서 19세기 오페라에 큰 업적을 남겼다.

그의 작품에는 소박한 향토색이 깃들어 있으면서도 독일 고전파와 낭만 형식을 계승하여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 자신의 타고난 성격으로 인해 그의 음악에는 항상 깊은 애수와 어두운 면이 감돌고 있다. 때로는 서정적이고 몽상적인데 정열을 겸해 극히 세련되어 있으며 러시아적인 정취도 물씬 풍기고 있다. 그의 작품은 6개의 교향곡을 비롯하여 바이올린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무용 모음곡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등 외에 오페라, 관현악곡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주옥같은 작품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는 교향곡에서 자신의 특성을 잘 나타냈는데 정서적인 긴장을 극적으로 대치시키면서 감정의 활동과 대조가 최대한으로 힘차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4번 이후의 세곡은 서구적 기법의 정교함과 작곡가 내면의 원숙미를 훌륭하게 융합시킨 걸작으로서 러시아에서 작곡된 교향곡 중에서 최고봉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32세 때부터 작곡가로 나서기 시작해 브라암스에게 인정을 받고 작곡가로서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영국과 미국 등에 초청을 받아 방문했고 미국에서는 뉴욕 국민 음악원장에 취임하여 3년 동안 재직하며 유명한 교향곡 '신세계로부터'를 작곡하여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귀국 후 프라하 음악원 작곡과 교수로 있으면서 민족적인 교향곡과 오페라 등을 작곡하였고 프라하 음악원장이 되어 교육자로서도 공헌을 했다. 또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종신의원의 자격을 받았으며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등 수많은 영예와 명성을 누렸다. 64세로 사망했을 때에는 국장의 예우를 받기도 했다.

그는 국민음악협회를 조직하여 프랑스의 새로운 음악 진흥에 전력을 기울였으며 젊은 세대의 작곡가들을 많이 세상에 소개하였다. 대표작으로 피아노협주곡 제 4번과 5번, 첼로협주곡 제2번, 동물의 사육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