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 서천에서의 공연 잘 보았습니다.
논산에서 꾸러기 공연을 봤던 분이 굉장히 좋았다며 관람을 권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밀릴 테니까 30분쯤 일찍 가서 미리 줄을 서 있으라고...^^;;;
집에서 이런 저런 일을 하다보니 공연시작시간이 얼마 안 남았길래
아이 둘과 서둘러 군민회관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로얄석(?)이 고스란히 남아 있길래 처음엔 좋아하며 앉았는데 점점 빈 좌석들이 불안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텅빈 객석으로 그냥 공연이 시작되려나 해서...
아니나 다를까.
무대로 입장하시던 연주자분들의 그 황당해하는 표정이라니.....^^
그리고 중간중간 정말 창피할 정도로 떠들어대는 아이들을 보면서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성의있게 연주회를 이끌어 주시고 마쳐주신 지휘자님께 정말 죄송하고 감사했구요.
이렇게 생각하면 좀 위안이 될까요.
그 날처럼 최악의 분위기와 관객들을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거라고.
그런 공연을 치루어봤으니 앞으로 어떤 상황도 다 극복이 될 거라고...^^;;;
그리고 그 날.
정말 한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떠들고 엉뚱한 소리를 해 대던 고 사내녀석들이
나중에 언젠가 어린 시절을 떠올릴 때 그 날의 그 음악이 따스한 기억으로 떠오를지도 모른다고..
하여튼.
좋은 음악을 좀 더 좋은 분위기에서 아이들과 즐기지 못 한 것에 대한 서운함보다
지휘자님과 연주자분들에 대한 죄송함으로 ......
참.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도 사인을 해 주시던 지휘자님의 성의에 또한번 새삼 감탄^^*
앞으로도 항상 그렇게 좋은 마음으로 좋은 연주 들려 주시기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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