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멋진 아빠다~~ ^-^
// 클래식 사랑님의 글입니다. //
:♥ 안녕하세요.
:저는 호주 시드니의 교민잡지에 격주로 글을 연재하는 아빠로
:이번 글은 1월 10일에 관람한 {오페라 아리아의 세계}에 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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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방학에 딸아이와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연주회에 못간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던 저는
:이번 겨울방학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꼭 가기로 약속하였답니다.
:그런데 12월 중순, 딸아이의 일기장에서 수업시간에 비디오로 본 클래식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등 여러 곡 중에서
:나의 관심을 끌은 것은 로시니의 오페라 {피가로의 이발사}였습니다.
:주인공 {피가로 이발사}가 피가로! 피가로! 피가로! 피가로! 하는 노래가 아주 즐거웠다는데
:제가 알고 있는 곡이기에 딸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죠.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에는 오페라에 나오는 노래가 담긴 CD를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작년에 근처 유원지에 갔다가 작은 연주회가 열려
:{비발디의 사계-봄 1악장, 드보르작의 헝가리 무곡 5번} 등의 흥겨운 곡과
:가곡 {청산에 살리라, 그리운 금강산} 등을 듣게 되어 곧 맞이한 9번째 생일 선물로 우리의 가곡 CD를 선물했던 터라
:오페라 CD를 선물해도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로서 클래식과 가곡에 이어 오페라도 좋아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흐뭇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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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딸아이 수준에 맞는 음악회를 검색한 결과
:초·중학생을 위한 오페라의 아리아 공연이 있어 더 없이 반가웠습니다.
:다행히 크리스마스에 선물한 CD에 여러 아리아가 있어 그 곡만 따로 녹음을 시켰습니다.
:연주회에 가기 전에 집중적으로 들려주면 더욱 흥겹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그렇게 한 것으로
:지금까지 200번도 넘게 연극을 본 딸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는
:연극을 보려 가기 전에 연극과 같은 동화책을 미리 읽어 주어 연극을 관람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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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딸아이의 백일, 돌을 비롯한 생일선물과 크리스마스 선물과 여러 기념일에는 클래식 CD를 꼭 준비하여
:사랑한다는 말과 사연을 적어 선물합니다.
:때문에 어릴 적부터 클래식을 가까이 접했던 딸아이는
:심지어 병원에서 태어나 집으로 들어오는 순간에도 모차르트의 세레나데를 들으며 들어 왔을 정도이니
:클래식에 대한 저의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실 수 있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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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클래식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제대한 뒤 시골에서 한 동안 휴양할 때입니다.
:그 때 우연히 듣게된 정경화 연주의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마음이 이끌려 그 뒤 클래식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클래식을 접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불치병 녹내장은 결코 치료가 되지 않았을 거라 믿고있는데
:(참고로 녹내장은 자칫 실명되는 안과질환으로 제가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하게 치료된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음악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이 저에게도 해당되었다고 믿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있어 클래식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스트레스가 쌓이기보다는 하루 하루가 더욱 건강하고 즐거운데
:그 비결이 바로 클래식과도 무관하지 않답니다.
:저는 지치고 피곤할 때 클래식을 들으면 피로가 싹 풀리거든요.
:그만큼 클래식은 제 인생에 있어 활력소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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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아리아 공연을 보고자 오랜만에 서울을 향하며 문득 6년전 IMF 때가 생각났습니다.
:그건 IMF를 잘 극복한 탓에 이렇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여유가 생겼으니깐요.
:IMF로 인해 실업자가 100만명이 넘는 등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던 그 시절,
:그 100만명에 속했던 저는 돈 한푼이 아쉬웠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딸아이와 연극을 보려 가는 등 클래식 CD도 변함 없이 선물하였답니다.
:그 이유는 IMF 원인을 남 탓이 아닌 문화적 빈곤 탓으로 생각한 저는
:물질적 풍요에 못지 않게 정신적 풍요인 문화가 균등하게 발전하지 못하면
:IMF를 벗어나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여 문화비 지출만은 결코 줄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아직은 부담 가는 입장료이지만 공연장을 향하는 발걸음이 행복했습니다.
:딸아이도 마냥 기대가 되는지 빨리 가자고 재촉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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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시작되어 지휘자로부터 오페라의 독창곡이 아리아라는 설명과 함께 각 아리아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저도 오페라를 이해하는데 더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특히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에서 나오는 {더 이상 날지 못하리}는
:번역된 우리말로 다 같이 불러 보기도 하여 좋은 체험이었습니다.
:더욱이 딸아이는 지휘자와 기념 사진도 찍고 팜플렛에 사인도 받았기에 더욱 기억에 남으리라 생각됩니다.
:공연이 끝난 뒤 어둠이 깔린 신촌을 구경하며 포장마차에서 순대, 떡볶이, 닭꼬치를 사 먹는 등 더 없이 즐거웠을 민정.
:밤늦게 집에 도착한 저는 들어오자마자 녹음한 {더 이상 날지 못하리}를 틀어 놓으니
:예상한 대로 따라 부르는 딸아이 모습에서 앞으로 클래식을 더욱 사랑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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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왕이면 꾸러기 칼럼에 올려 주시면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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