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4살 아이 둘을 데리고 파주에서 양재동까지 전철을 타고 다녀왔습니다.

발레공연은 연령 제한이 있어 이번에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정말 멀었어요.저도 힘들었지만 아이들도 힘이 들었는지

돌아올땐 잠에 골아떨어졌답니다.

애들 아빠는 일을 하러 가서 함께 못 했지만

그래도 너무 좋은 공연 아이들에게 선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공연 많이 다니려고 합니다.

저희 딸인데 표정이...

처음 시작할 때는 잘 앉아 있더니 2부가 시작되자 지루해 하더군요.

그래도 노래 따라 부르고 손뼉도 치면서 즐거워 했습니다.

발레리노의 춤이 시작되면 아들은 그 역동적인 몸짓에 약간 감동을 받은 듯 놀라워 했구요.

지휘자 선생님의 진행에 따라 가다보면 클래식과 많이 친해지고 발레와도 가까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조곤조곤 설명해 주시고 지루해 하지 않도록 노래도 함께 부르게 하시고.

정말 귀염둥이들의 음악회에요.

이런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나고 또 많은 이들이 아이들과 함께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은 몇장 못 찍고 캠코더로 짤막짤막 촬영해 두었다가 집에 돌아와서 아이들과 다시 보았답니다.

누나가 노래 부르는 장면은 조용히 보다가 발레가 나오면 큭큭 웃기도 하면서

몇시간 전에 느꼈던 것과는 다른 감흥을 느끼는 것 같았답니다.

오늘 나왔던 음악이 어떤 건지 발레는 어디에 나왔던 춤인지 알지 못해도

아이들 나름대로 기억에 저장 시킨다면 더 바랄게 없을것 같아요.

세상에는 느끼고 내몸에 저장가능한 문화가 많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으니까요.

날씨는 바람이 불어 약간 춥게 느껴졌지만 공연 시작전에 케익도 먹고 즐거운 시간 보내다가 돌아왔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여유롭게 공연을 즐길 준비를 마치고서 말이죠.

좋은 공연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