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안타깝게 느껴지는 부분...공연내내 연주자님들의 무표정하고 따분하고 열정없는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민감한탓일까요?
특히, 바이올린을 맡으신 분들중 두분은 계속해서 지친기색, 한숨, 소근대기, 관객을 향한 한심한 표정을 빈번히 보이시더군요. 시종 눈에 거슬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몸이 불편했을까요? 그렇게 불만스럽다면 아이들을 상대로 연주에 왜 나섰는지 묻고싶습니다.
물론, 그날 관객의 수준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아이들이겠거니하고 그냥 넘어가기에도 정도를 지나칠 정도였지만... 예술단원들의 지루한 표정과 열정없는 태도는 참으로 속이 상할정도였습니다. 음악을 전달하는 사람들이 그런 태도를 보이니 음악의 어떤 진심도 아이들에게 전달되기는 힘들었을것입니다. 일인당 3만원, 6만원의 표값을 치루고 관람하기에는 다소 억울하고 후회스럽기까지 하더군요.
정말 아이들을 위해서 예술단에 참여하는 분들만 모아주세요. 절대로 귀염둥이들을 맘에 두고 연주에 임하는 사람들 같지 않더군요. 봄에 성남 아트센터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었지만,,,그래도 이날같지는 않았더랬는데.
또한, 전체 공연의 주제가 피터와 늑대라고 생각하고 갔던...단지 늑대가 나온다는 구실로 아들의 흥미를 이끌어 공연장을 찾았던 엄마는 다소 아들에게 미안한 맘을 가질만큼 '피터와 늑대'가 전체 음악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참으로 미미했습니다. 그래도 첨부터 끝까지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려고 노력하셨던 지휘자님의 공로(?)덕분에 그래도 공연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짧은 집중력을 보이는 아이들을 배려해서 다양하고 짧은 음악들을 선정해주심은 고맙게 생각하지만,,,제목이 단지 관객을 끌어모으고자하는 의도가 있는듯하여 다소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하다는 생각에 좀 씁쓸합니다.
또한, 사전에 악기를 가지고 오도록하여 매표소앞에서 우왕좌왕 오카리나를 별도 구매해도록 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세요. 제발 아이들 공연에는 상술이 끼어들지 않도록 해주세요. 차라리 오카리나를 사전에 나눠주심은 어떨런지요. 오디에서 하는 공연을 보면 공연에 참여를 위해 입장시 마라카스를 무료로 나눠주는 성의를 보입니다. 오카리나의 원가가 얼마나 될까요?
게다가 안내되었던대로 공연전 금관악기의 소개순서도 없었습니다. 아이들과의 약속이라 이렇게 쉽게 무시되는건가요?
이런저런 모양새가 참으로 씁쓸한 공연이었습니다, 다음에 이곳에서 주최하는 음악회에는 다시는 가고싶지 않습니다. 클래식을 아이에게 많이 접해주고자 노력하는 엄마의 진심이 참 민망할 정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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